[결혼 준비] 프로포즈 준비 과정 (프로포즈링 및 호텔 예약)

 

프로포즈 준비 시작

 

결혼 준비를 하면서 언젠간 해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예신이가 프로포즈는 결혼 준비 전에 하는것이라며 재촉하여서 준비를 서두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하려니 막막하기도 해서, 먼저 정보를 모아보았습니다.

 

 

준비 사항

 

먼저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하는 프로포즈 방식에 대해서 찾아보니, 신혼집 또는 호텔에서 프로포즈 장식 등을 한 뒤, 반지와 선물 정도를 준비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럼 어느 장소에서 할건지, 장식은 업체를 사용해서 할건지 아니면 셀프로 할건지, 반지와 선물은 어떤걸 준비할 건지에 대해서 고민하였습니다.

 

 

프로포즈 장소 결정

 

차 트렁크를 이용한 프로포즈 방식은 차 트렁크 상태가 워낙 안좋기 때문에 선택지에서 제외 하였습니다.

 

자취방에서 하는 것이 서프라이즈하기에는 가장 확률이 높고 편했으나, 인생에 한번 뿐인 프로포즈이기 때문에 좀 더 신경써서 하고싶었습니다.

 

마침 예신이 스케쥴 상, 여행을 갔다가 용산으로 기차를 타고 돌아오는 날이 있었기 때문에 용산역과 붙어 있는 노보텔 스위트 앰배서더 용산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용산 (Novotel Ambassador Seoul Yongsan) 실제 이용후기 및 할인 특가

 

 

아고다를 통해 예약하였고, 체크인시 룸 배정이 이뤄지는 조건으로 예약비는 총 27만원이 들었습니다.

 

다른 예약 후기에서 10만원 후반 ~ 20만원 초반대로 다소 비싼감이 있었지만, 급하게 예약했기도 했고, 룸 컨디션이나 전망을 고려 했을 때 괜찮았습니다. 다만 패키지로 들어가 있는 것이 전혀 없다보니, 런치 코스나 조식이 없는 조건이 아쉬웠습니다.

 

 

프로포즈 준비 용품 주문

 

https://www.luvhunter.net/

러브헌터

 

 

프로포즈를 준비하는데는 업체를 이용하는 수도 있지만 비용적인 문제도 있고, 제 손으로 직접 준비하는게 의미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셀프 준비를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앨범 제작을 고려 했으나, 생각보다 사진이 많지 않고 카테고리를 분류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프로포즈의 순간에 앨범이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포기했습니다.

 

대신 평상시에 셀프 스튜디오 등에서 찍었던 사진을 액자로 넣어 집에 진열해 준것을 이용했는데,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다른 사진들도 추가로 만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프로포즈 준비 용품은 인터넷으로 후기가 괜찮고, 제가 보기에도 구성이 좋은 제품으로 선택하여 주문하였습니다.

 

 

러브헌터 신혼집 셀프 프로포즈용품 세트 SET08-CP

 

 

나중에 알고 보니, 위의 프로포즈 전문 업체에서 판매하는 패키지였는데, 이용해 보니 구성이 상당히 알차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추가하고 싶은 물품들이 있어서, 꽃다발과 풍선, 현수막을 추가로 주문하였습니다.

 

 

라비나 프리저브드 플라워 수국

 

 

WILL YOU MARRY ME 은박풍선 커튼 세트, 실버, 1세트

 

 

리빙다 프로포즈 현수막 가로형

 

 

다행히 배송이 빠르게 와서, 날짜에 맞춰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만, 미리 주문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겠습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3~5일 유지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간에 맞춰서 준비해야합니다.

 

 

프로포즈 링 준비

 

프로포즈링은 어머니께서 쓰시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리세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리세팅은 종묘귀금속백화점에서 어머니께서 가끔 방문하시는 곳에서 진행하였습니다.

 

 

https://naver.me/Gz5se5Ex

종묘귀금속백화점 : 네이버

 

 

리세팅에는 2-3주 소요되었고, 처음 방문하여 원하는 사이즈와 디자인 등을 결정하고, 2주 정도 후에 리세팅하려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져와서 리세팅 링에 옮기는 과정을 거칩니다. 세트로 있던 가드링도 추가로 진행하였습니다. 가드링에 추가비용이 들어서, 총 비용은 100 ~ 150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리세팅한 다이아몬드 반지 (3부)

 

 

프로포즈 당일 셋팅

 

호텔 내부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해서, 최대한 창가 앞에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꾸밀 자리를 정했으면, 창가를 위에서 부터 꾸며 줄 차례입니다 (테이블 먼저 세팅하다보면, 창가를 꾸밀 때 망가질 수 있습니다). 

 

1) 일반 풍선

 

풍선은 세트에 동봉된 펌프를 이용해 만들어 준 다음, 양면테이프를 길게 잘라서 풍선에 붙여 커튼 혹은 천장에 고정 시켜 줍니다.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커튼과 천장에 고정한 모습. 커튼은 다소 쉽게 떨어 질 수 있어서, 양면 테이프를 많이 사용해 줍시다.

 

2) 가랜드

 

가렌드는 대략적인 길이를 맞춰 본 뒤, 옷핀을 이용해서 커튼과 커튼 사이에 고정해 주었습니다. 끈 길이는 넉넉하게 한 뒤, 옷핀에 고정 시킨 뒤 남은 부분을 잘라줍니다.

 

옷핀을 이용하여 가렌드를 커튼과 커튼 사이에 고정시켜 줍니다.

 

3) 비닐 및 글자 풍선

 

비닐  및 글자 모양 풍선은 일반 풍선과는 조금 다릅니다. 주입구가 상당히 좁아서 잘 찾아서 펌프를 넣어야 하고, 마무리는 주입구 부분을 손끝으로 강하게 눌러주면 저절로 막히는 형식입니다.

 

주황색 부분에 펌프 주입기를 넣은 다음, 손끝으로 눌러서 마무리합니다.

 

 

글자 모양 풍선은 한번에 다 불어준 뒤, 끈과 옷핀을 이용해서 가랜드와 비슷하게 고정해 줍니다. 다만 글자 배열 간격을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번거로운 작업입니다. 

 

 

 

 

 

4) 편지 및 반지 주변 장식

 

마지막으로 커튼 아래쪽에는 카드와 챙겨온 액자로 꾸며준 다음, 테이블에 세트에 동봉된 조화 장비와 라탄 조명을 이용하여 모양을 잡아 줍니다. 내부에는 꽃다발과 반지, 편지를 넣어줄 예정입니다.

 

프리저브드 수국

메인 물건을 장식할 라탄 조명과 조화 장미꽃

 

5) 바닥 장식

 

동봉되어 있는 장미 조명, 전구 조명, 소형 현수막 및 장미 꽃가루를 이용해서 길을 만들어 줍니다. 조명은 건전지를 이용한 기구로 되어있는데, 건전지 부분은 최대한 안보이도록 구석에 배치하였습니다.

 

바닥 장식 완성!

건전지 부분. 동그란 부분이 버튼이라서 누르는 횟수에 따라서 여러가지 모드로 점등합니다.

 

 

마지막으로 편지를 써서 반지와 함께 올려놓으면서 완성하였습니다. 조명은 3~4 시간 정도는 유지된다고 적혀있었지만, 혹시 몰라서 테스트로 30분 정도 켜보고 나서는 꺼두었다가, 에신이를 마중나가러 가기 직전에 켜놓았습니다.

 

 

완성된 모습. 저녁이 되니까 더 운치있어 보입니다.

입구에 현수막도 설치하였습니다.

 

준비 후 느낀점

 

다행히 프로포즈는 서프라이즈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준비하면서 고민도 많이 되고, 방을 장식할 때는 없는 손재주에 느린 손을 열심히 부려가며 고생해서 준비했지만, 제 손으로 직접 준비해서 프로포즈를 하게 되니 무엇보다도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금전적으로 더 좋을걸 준비해 주지 못해서 미안함은 있었지만, 제가 준비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다고 생각되고, 다소 미숙해 보일 수 있지만 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준비해서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프로포즈가 마무리 잘 되었다는 전제이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의 프로포즈 준비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후기를 남겨 봅니다.

 

다른 준비를 시작으로 중요한 과정인 프로포즈를 마쳤으니, 이제 다른 결혼 준비도 본격적으로 진행해 보면서 관련 글을 포스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