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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발리 신혼여행기 13편: 발리 6일차 (더물리아 체크아웃/판다와 비치 투어/울루와뚜 사원 투어)

by EllRis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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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물리아 마지막 조식 및 체크아웃

물리아에서의 마지막 날이 되어서, 저희는 전날 부지런히 싸둔 짐을 마지막으로 체크하고 조식을 먹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에, 조금 무리해서라도 그동안 먹고 싶었던 모든 음식을 다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평소에 나시고랭이나 미고랭을 좋아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주문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매콤해서 맛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와이프가 주문한 연어주먹밥과 빵 등을 배부르게 먹고, 방으로 올라가 마지막으로 빠진 짐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더물리아_조식더물리아_조식더물리아_조식
더물리아 조식 식당 "The lounge" 메뉴인 나시고랭 (왼쪽) / 미고랭 (가운데) / 참치 주먹밥 (오른쪽)

 
체크아웃을 하면서 그동안 호텔에서 이용했던 모든 요금 (바 음료 및 식사 이용료, 닥터콜 비용) 등을 한 번에 결제하였고, 총비용은 760만 루피아 (한화 68만 원)이 나와서 보증금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신용카드를 취소하고, 그만큼의 금액을 트레블로그에 충전하여 결제하였습니다 (수수료 7000원 정도 절약).
 

더물리아_체크아웃
전날 발리 컬렉션에서 구매한 캐리어까지 포함하여, 총 4개의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였습니다.

 

남부 택시투어 첫 번째 장소: 판다와 비치

저희는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에 많이 이용하는 남부 택시 투어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일단 택시 투어를 하게 되면 공항을 이용하기 전까지 별도로 짐을 보관할 필요가 없고, 공항 이용 전에 마사지샵까지 같이 예약해 두면 투어 후에 샤워까지 하고 쾌적한 상태로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카페에서 후기가 좋았던 택시 투어 기사님에게 카카오톡을 이용해서 미리 예약을 해 두었고, 투어 전날에도 한번 더 확인을 한 상태였습니다 (아래 예약 방법에 대해서는 상세히 적어놓았습니다).
 

 

발리 신혼 여행기 준비편 (1) (투어신청, 비자 신청, 관광세 납부, 헬스패스 신청, 전자세관신고서

발리 신혼 여행 준비이전에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계획하고 난 뒤,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하는 내용의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발리 항공권 및 숙박 예약 후기 [결혼 준비] 신혼 여행 준비기 (1): 인

jeonghl1508.com

 
체크아웃 직전에, 투어 기사님에게서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와서 로비에 대기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저희가 예약했던 시간보다 10분 일찍 와주셔서 짐을 싣고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 후기에서 봤던 것처럼 수카르다나 기사님은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고, 한국말을 서투르지만 말할 수 있어서 의사소통 하기에도 매우 편했습니다.
 
운전을 하고 가면서도 계속해서 한국말로 발리 남부에 대해서 (요즘 발리 남부에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이 매우 심하다는 등의 내용) 그리고 지금 가고 있는 판다와 비치에 대해서 이것저것 얘기해 주셨습니다. 저와 와이프는 다소 말이 없는 편이라 처음에는 편하진 않았는데, 이후에는 익숙해져서 저도 이것저것 질문을 하기로 했고 거기에 대해서도 최대한 다 대답해 주셨습니다.
 

 

Pandawa Beach · 인도네시아 발리

★★★★★ ·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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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남부투어_판다와비치발리남부투어_판다와비치
판다와 비치에 들어가는 입구. 여기서는 톨비를 지불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판다와 비치를 가기 위해서는 톨게이트 같은 곳을 지나야 했는데, 여기서는 지나가는 비용을 현금으로 내야 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모든 여행 비용을 트레블로그로 결제를 하고 있던 터라, 현금이 없어서 기사님이 대신 지불해 주었습니다 (기억으로는 차량 당 5만 루피아 정도). 다행히 판다와 비치에 도착해서 현금을 뽑을 수 있는 ATM을 찾아주셨고, 여기서 100만 루피아 정도를 찾아서 나머지 현금 비용과 투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투어 비용 차 1대당 5-6시간 이용 기준: 65만 루피아).
 

발리남부투어_판다와비치
판다와 비치 투어 전에 현금을 찾을 수 있었던 ATM 건물

 
ATM에서 현금을 찾고 난 뒤, 조금 더 차를 타고 들어가서 티켓 판매대에서 티켓을 구매하였습니다. 티켓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인당 2.5만 루피아 (한화 2천 원)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가이드 분은 별도의 비용은 지불하지 않았는데, 아마 가이드 자격증 같은 것이 있어서 통과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개인 차량이 아닌, 공용 차량을 타고 10인 이내의 인원들이 한 번에 이동하는 형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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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와 비치 포토 스팟으로 이동하는 셔틀 탑승권

 
셔틀 도착 장소까지 가는 데는 5분 정도 소요되었고, 이동하는 동안에는 바로 옆에 절벽을 가운데 두고 굉장히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사님이 출발하기 전에 옆에 좋은 풍경이 있어 보통 동영상을 많이 찍는다고 하여 미리 준비할 수 있었는데, 차가 굉장히 빨리 다니는 바람에 겁이 많은 저로서는 손을 놓기가 어려워서 동영상을 제대로 찍긴 힘들었습니다.
 

 
도착 장소에 도착하니, 정말 사진 스폿으로 유명하다는 것이 납득이 갈 정도로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절벽을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절벽 사이로 보이는 하늘과 붉은 절벽이 어우러지는 멋진 장소였습니다.
 
여기서 기사님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사진을 거의 잘 찍지 않는 저희 커플이 당황할 정도로 여러 가지 포즈를 알려주셨고, 저희는 기사님을 따라 열심히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사님이 알아서 장소와 타이밍을 정해서 연속 촬영으로 인생샷을 많이 건져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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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께서 직접 찍어주신 사진들. 여러 사람들도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습니다.

 
로맨틱샷부터 재미샷까지 정말 다양하게 찍어주셨고, 바다를 바탕으로도 소품을 이용해서 정말 예쁜 사진도 같이 찍어주셨습니다. 사진을 찍고 풍경을 구경하는데, 발리 바다가 너무 넓고 깊어서 가슴이 시원해지는 장관이었습니다. 바다를 좋아하는 와이프도 너무 좋다고 만족한 판다와 비치였습니다.
 
기사님께서는 더 찍는 걸 생각하셨겠지만, 사진 찍는 걸 힘들어하는 저희는 한 타임 만에 모두 찍고 다시 셔틀을 타고 돌아왔습니다. 판다와 비치에서 많은 사진을 건져서 이미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저희는 다음 투어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요청드렸고, 다음 장소인 울루와투 사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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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와 비치를 배경으로 기사님이 찍어주신 사진들

 
남부 택시투어 두 번째 장소: 울루와뚜 사원

다음 장소는 판다와 비치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곳으로, 판다와 비치가 남부에서도 남쪽에 있다면 울루와뚜 사원은 서쪽 끝에 있는 장소라서 차로 거의 50분 정도 이동해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북에서 찾아본 울루와뚜 사원에 대한 정보에서는 원숭이들이 살고 있어서 소지품이나 혹시나 모를 원숭이들의 공격에 다소 주의를 해야 한다고 쓰여 있었으나, 원숭이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가장 기대가 되는 장소였습니다.
 

 

울루와뜨 사원 · Pecatu, South Kuta, 바둥 군 Bali, 인도네시아

★★★★★ · 힌두교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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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입구에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것은 동일했으나 (인당 10만 루피아 정도), 여기는 사원이었기 때문에 입구에서 제공되는 천을 이용하여 하의를 가려야 하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기사님은 미리 차를 울루와뚜 사원 출구에 대고 오는 동안, 저희는 티켓을 사고 천을 두르면서 사진을 찍고 기다렸습니다.

발리남부투어_울루와뚜사원발리남부투어_울루와뚜사원
울루와뚜사원 입장권을 판매하는 매표소와 원숭이 캐릭터상. 입장하기 위해서는 주황색 천으로 하의를 가리거나, 하의가 노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허리에 둘러줘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원숭이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기사님이 투어를 하면서 자주 방문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자신 뒤에서 소지품을 주의하면서 따라오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반짝거리는 것이 원숭이들의 눈에 띄기 때문에 주의하라고 하였고, 저희는 최대한 핸드폰과 선글라스를 가방에 넣고 이동하였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들어가자마자 어떤 여성분이 가지고 있던 아이폰을 뺏겨서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 상주하면서 사설적으로 원숭이들에게 뺏긴 소지품을 되찾아주고 대신 금전을 요구하는 상인들이 다가와서, 원숭이들과 먹이를 두고 협상을 하였습니다. 저희 기사님도 이 상황을 도와주려고 여기저기 다니더니, 사원 측에서 고용된 사람들 불러와서 도움을 주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폰을 멀쩡한 상태로 돌려받기는 어려워 보였는지, 잃어버린 여성분은 굉장히 침통한 표정으로 반쯤 포기해 보이셨습니다.

 

발리남부투어_울루와뚜사원발리남부투어_울루와뚜사원
기사님 뒤만 따라가면 원숭이들의 약탈(?)을 피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곳곳에 원숭이들이 많이 살고 있었습니다.


기사님도 여기까지만 도움을 주고 다시 안내를 해주면서, 주변에 부서진 선글라스나 물품 잔해들을 가리키며 저렇게 뺏긴 물품들은 원숭이들이 물어뜯어서 다시 되찾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머리 위에 있는 나무 같은 곳에서 있다가, 사람이 등을 보이면 공격하거나 물건을 빼앗기 때문에 등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더더욱 경계를 세우게 되었는데, 그래도 주변에 원숭이들이 있으면 기사님이 적당히 땅콩 등을 주면서 시선을 돌려서 무사히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도둑 원숭이들이 있는 무서운 곳으로 생각되지만, 울루와뚜 사원에서 바라보는 바닷가와 절벽은 정말 절경이었습니다. 여기서도 기사님이 좋은 포토 스폿만 골라서 촬영을 해주셔서, 더운 날씨에도 빠르게 사진만 찍으면서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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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뚜 사원에서 기사님이 찍어준 사진들. 절벽과 바다가 정말 멋있었습니다.


군데군데 바위나 나무에 무언가 감싼 게 있어서 무엇이냐고 물어봤더니, 발리 사람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나 돌이라서 앞에 두고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고 합니다. 사원이다 보니 내부에 석탑이나 건물들도 있었고, 이렇게 신성시 여기는 자연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원숭이들에게 땅콩을 주면서 즐거워하는 기사님을 보니, 발리 사람들이 얼마나 순수하고 인생의 작은 부분에 감사하고 즐기면서 사는지 잘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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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뚜사원 절벽 바다 풍경

 

다행히 별 탈 없이 울루와뚜 사원 투어를 잘 마치고, 다음 장소로 싱글핏 카페가 있는 울루와투 비치을 다녀온 후기와 마지막으로 마사지를 받고 공항까지 가는 여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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