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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발리 신혼여행기 5편: 발리 1일차 (스미냑 카마리아 발리 → 마리비치클럽)

by EllRis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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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ria Blia (재활용 플라스틱가방 판매점)

 

마사지를 마치고 난 뒤에는 와이프가 스미냑 근처에 가게 되면 들리고 싶어 했던 플라스틱 가방 판매점으로 출발했습니다. 안목이 있는 와이프의 얘기로 발리의 플라스틱 가방이 가벼우면서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여행 선물로 적합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리 가게를 찾아보았고, 이곳 카마리아 발리가 나름 유명한 곳이라서 일정에 넣었습니다. 일정상 스미냑을 지나가는 시간이 이 날 밖에 안되었기 때문에, 마리비치클럽에 가는 길에 들리기 좋아 보여 일정을 잘 계획해서 갔습니다.

 

<카마리아 발리 (Kamaria Bali) 가게 위치: Jl. Petitenget No.99X, Kerobokan Kelod, Kec. Kuta Utara,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Kamaria Bali · Jl. Petitenget No.99X, Kerobokan Kelod, Kec. Kuta Utara, Kabupaten Badung, Bali 80363 인도네시아

★★★★★ · 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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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스미냑을 택시로 지나가면서 발리 후기에서 들었던 꾸따/스미냑의 교통체증을 몸소 느끼게 되었습니다. 발리에 와서 거의 대부분의 이동을 택시로 되었고, 실제로 택시를 탈 때마다 느꼈던 점은 한국 기준으로 운전을 상당히 험하게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길이 돕기 때문에, 추월을 하기 위해 역주행도 심심치 않게 합니다).

사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대부분의 길이 왕복 1차선 밖에 없어서 일반적으로 운전을 하면 심한 교통 체증을 벗어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사고는 한 번도 목격한 적이 없었습니다. 험하게 운전을 하는 듯 하지만 나름의 질서와 배려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카마리아 발리
아담한 사이즈의 가게인 카마리아 발리

 
가게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주 작은 사이즈였습니다. 가게 자체도 도로 삼거리에 인도오 없이 바로 옆에 있는지라, 자세히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칠만한 크기의 가게였습니다. 가게 내부도 작긴 했지만, 좁은 공간 안에 여러 가지의 제품 들을 차곡차곡 잘 쌓아놔서 종류는 제법 많았습니다.


고민 끝에 와이프는 제법 큰 가방을 125,000 루피아 (한화 약 11,000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재질을 생각하면 그렇게 싼 건가 싶기는 하지만, 여름에 들고 다니기에는 정말 좋아 보이고 제법 스타일리시 하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갔던 다른 재활용 플라스틱 가방 가게인 르뭇(Lumut)이 가게 자체도 훨씬 크고 훨씬 더 다양한 제품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약 사누르 지역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주로 스노클링을 하기 위해 사누르 선착장을 많이 갑니다) 르뭇으로 가는 걸 추천드리고, 사누르 쪽으로 갈 계획이 없으시다면 이곳 카마리아 발리에서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리비치클럽 예약 방법

마리비치클럽은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고, 홈페이지에서 보증금을 내고 따로 좌석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예약은 한 달 전부터 예약 가능합니다.

 

<마리비치클럽 홈페이지: https://maribeachclub.com/>

 

Mari Beach Club | Bali's Beachfront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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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은 위치와 종류에 따라서 보증금이 달라지는데, 제가 이용한 좌석은 해변과 가장 가까워서 일출을 보고 해변을 드나들기 가장 좋은 자리로, 2,000,000만 루피아 (한화 약 18만 원) 보증금이 필요했습니다.

 

보증금 가격은 5시 전후로 달라지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발리의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보러 오기 때문에 5시 이후 가격이 더 비싸게 측정됩니다 (5시 이전 가격은 약 75% 정도였습니다)

 

마리비치클럽 좌석 배치도
저희가 예약한 자리는 맨 아래쪽 해변 방향에 있는 선셋 데이베드 (Sunset Daybed without canopy)


보증금은 환불되지 않으며, 마리비치클럽에서 판매하는 음식 및 음료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자리를 예약하는데 별도의 비용이 드는 건 아니지만, 사실상 보증금을 다 써야 한다는 점에서는 자릿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리비치클럽 이용 후기

마리비치클럽은 제가 머무르고 있는 꾸따 지역에서는 꽤나 떨어져 있어서, 택시로 약 40분 이상을 이동해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근처 부근에서 교통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예약에 늦지 않으려면 충분한 여유시간을 두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마리 비치 클럽 주소: Jl. Batu Belig No.66, Kerobokan Kelod, Kec. Kuta Utara, Bali, 80361 인도네시아>

 

Mari Beach Club Bali · Jl. Batu Belig No.66, Kerobokan Kelod, Kec. Kuta Utara, Bali, 80361 인도네시아

★★★★☆ ·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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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비치클럽 전경
마리비치클럽의 입구를 지나 미로를 통과하면 나오는 풍경들

 

마리비치클럽에 도착하여 예약 내역을 확인받고, 입장하였습니다. 내부는 여러 풀장과 좌석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저희가 왔을 때부터 다시 돌아갈 때까지, 사람이 별로 없고 굉장히 한산했어서 저희처럼 10월에 온다면 굳이 예약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마리비치클럽 전경마리비치클럽 전경
예약한 좌석의 가장 큰 장점인 시원한 선셋뷰



저희가 받은 좌석은 오션뷰가 눈앞에 펼쳐지는 곳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는데, 단점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야자나무에 스피커가 달려있어서 소음이 심하긴 했습니다 (조용한 걸 좋아하는 부부라서 불편했지만, 흥이 많으신 커플이라면 오히려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것을 싫어하신다면 양쪽 끝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앉았던 자리는 따로 차양막이 없어서, 발리의 뜨거운 햇살을 견디기는 조금 힘들었습니다.


또한 햇볕을 막을 가림막이 부족한 건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바로 뒤편에 가림막이 있는 자리가 있었지만, 햇볕 방향을 봤을 때 그 자리도 거의 못 막아줄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이곳은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일광욕을 하기 위한 자리인 것 같았고, 그런 목적이 온 것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풀장 바로 뒤편에 있는 자리가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마리비치클럽 메뉴마리비치클럽 메뉴
치킨 시저 샐러드 (왼쪽)과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인 치킨 사테 (오른쪽)


음식은 시저샐러드, 사테 (인도네시아식 꼬치구이), 수제버거, 모둠 과일을 먹었고, 음료는 칵테일과 목테일 (논알코올 칵테일),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4시간 동안 천천히 먹었으면서 주문했는데도 남아서 어떻게든 보증금을 다 쓰려고 맥주를 열심히 마셨습니다.

 

마리비치클럽 일몰마리비치클럽 일몰
여유롭게 앉아서 시시각각 변해가는 일몰을 보는 일이 살면서 얼마나 있을까 싶습니다.


여유롭게 누워있으면서 발리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일몰을 보며 호강을 하니, 이렇게 좋은 것들을 누리려고 열심히 살고 있나라는 사색에 잠기기까지 합니다.

해가 저물고 나니, 클럽 측에서 초청한 가수가 와서 라이브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사람이 워낙 없었던 터라 호응이 부족해서 약간 민망했지만, 그래도 시끄러운 음악 소리보다는 훨씬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관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해주다가 저희를 발견하고는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 주기도 했습니다.

 

마리비치클럽 야경마리비치클럽 야경
마리비치클럽 야경마리비치클럽 야경
밤이 되니 더 화려해지는 마리비치클럽이었지만, 너무 오래 있어서 지친 저희는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택시를 이용했고, 쉐라톤 꾸따 발리까지 돌아오는 데는 136,000 루피아 (한화 약 12,000원) 정도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꾸따/스미냑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생각에 길거리를 열심히 둘러보면서 왔고, 괜찮아 보이는 기념품 가게도 눈여겨보았습니다.

 

쉐라톤 꾸다 발리 리조트 야경
쉐라톤 꾸다 발리 리조트 야경쉐라톤 꾸다 발리 리조트 야경
쉐라톤 꾸다 발리 리조트에도 좋은 오션뷰 수영장과 화려한 바가 있지만, 저희는 일정상 이용해 보진 못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는 시간도 많이 남아서, 쉐라톤 일부를 구경했습니다. 여기도 나름 오션뷰가 보이는 풀장과 바가 있었는데, 저희는 일정상 꾸따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수영은 다음 숙소에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미처 갈 수가 없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에는 다음날 숙소를 옮기기 위해 짐을 잘 챙기고, 강렬한 발리의 햇볕에 고생한 피부를 위해 알로에 크림과 마스크팩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기념품과 선물을 구매하러 간 여정과, 저희가 가장 기대했던 더 물리아에 체크인했던 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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