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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도 날씨를 확인하니, 햇빛이 따가울 정도로 정말 맑았습니다. 며칠 있어보니 다낭은 맑았다가도 날씨가 금방 흐려져서 비가 쏟아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저희는 아침에도 부지런히 수영을 하기 위해, 간단하게 준비를 하고 편한 복장으로 조식을 이용하러 갔습니다.
다낭 멜리아 비치 리조트 조식
조식 이용시간은 6:30~10:30으로 기억합니다. 식당은 리조트 데스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야외 좌석도 마련이 되어있지만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조금 더운 관계로, 저희는 실내 좌석을 이용하였습니다. 레벨룸을 이용하고 있다고 하니, 별도의 좌석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좌석이 특별히 좋다거나 하진않았고, 공간만 분리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 착석할 때 음료 주문을 물어보긴 했는데, 전용 좌석에서만 제공하는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특이하게 메뉴 한켠에는 간단하게 김치나 밥등 한식 메뉴가 있었고 (비빔밥을 포함한 2~3개 메뉴정도 있습니다), 나머지는 서양식 아침 메뉴(달걀요리, 베이컨, 소시지 등)와 베트남 음식 메뉴(만들어주는 쌀국수 메뉴 포함), 기타 서양 요리 메뉴(특이하게 스페인식), 베이커리 종류(토스트 및 디저트), 과일(수박, 멜론, 용과 등)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적당히 먹을만했으나, 개인적으로는 5성급 호텔치고는 그렇게 조식이 풍부하고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해서, 이곳에서의 아쉬운 점 중 하나로 생각되었습니다.
다한 스파 다낭점
조식을 이용한 뒤, 다시 수영을 하고 왔습니다. 그 뒤에는 마사지를 다시 한번 받고 싶어서, 현지에서 카카오톡을 통해서 리조트와 가까운 다한 스파 다낭점을 예약하였습니다. 채널 추가하고 메세지를 보낸 뒤, 보내준 양식에 맞게 예약 신청을 하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저희는 픽업서비스를 신청하였고, 픽업 시간 1시간 전에 미리 어떤 차량이 오는지 외부 모습과 번호판을 안내를 해줍니다.
예정 시간에 맞춰서, 저희는 리조트 데스크에 나와있었고, 곧 차량이 와서 픽업해 갔습니다. 다한 스파 다낭점이 그다지 멀지 않아서, 5분 정도 차량으로 이동하니 금방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해서 마사지 메뉴와 아로마오일 향을 선택하고, 특이사항(특별히 마사지를 강하게 받고 싶은 부위 혹은 받고 싶지 않은 부위, 알레르기 유무 등)을 체크 한 뒤, 금방 올라가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이곳은 골든로터스와는 달리, 한 방에서 탈의실과 샤워실 등이 같이 갖춰진 곳이었습니다. 옷은 상자에 담아두고, 일회용 속옷으로 갈아 입은 뒤에 족욕을 시작으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마사지를 받고 난 뒤, 간단한 간식과 망고 쥬스, 그리고 간단한 과자와 파우치를 선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쓰면 티셔츠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 같은데, 저희 둘 다 크게 관심은 없어서 간식을 먹으며 조금 휴식을 취하다가 나왔습니다. 픽업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장소를 얘기하니 다시 차량으로 리조트로 데려다 주었습니다.
제가 골든로터스와 다한스파를 둘 다 이용한 후 비교를 해보자면, 픽업 및 드롭 서비스 덕분에 접근성 면에서는 다한스파가 좋았으나, 마사지 서비스 자체는 골든로터스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골든로터스는 마사지를 받으면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다한스파는 그렇게 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무릎이 좀 좋지 않은데, 마사지를 받으면서 계속 무릎이 불편했었습니다(불편하면 꼭 얘기를 해야 합니다ㅠ).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다른 여러 후기를 읽어보시고 선택하시는데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멜리아 다낭 비치 리조트 식당 CAPENAO
저희가 점심은 간단히 망고를 배달 K로 주문해서 먹었기도 했고, 다낭에서의 마지막 밤이기 때문에, 저녁은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챙겨 먹기로 하였습니다. 오후 수영을 한 뒤에, 숙소에서 씻고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인 CAPENAO를 방문하였습니다.
야외 좌석도 있지만, 날이 덥고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날벌레가 신경 쓰여서 실내를 이용하였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는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화이트+블루 계열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밤이라서 야외가 어두우니, 실내조명이 은은하게 있어서 정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는 음료로 타이거 생맥주와 글라스 와인, 김치볶음밥, 페페로니 피자와 볼로네제 스파게티를 주문하였습니다. 식전빵과 음료가 먼저 나오고, 차례로 음식이 나왔습니다. 가격대 음식 하나당 20~30만 동 사이로 한국에서 먹는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남녀 두 명이서 3개를 시키는 것은 상당히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파게티가 조금 말라있는 느낌으로 나왔는데, 원래 그런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피자는 평범했고, 생각보다 기대하지 않았던 김치볶음밥이 맛있었고 양도 많았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너무 조용하고 분위기가 좋아서, 다낭에서의 마지막 밤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마침글
이번글을 마지막으로, 다낭에서 이용했던 대부분의 시설에 대한 후기를 거의 다 소개해 드렸습니다. 다음글에서는 리조트 체크아웃에서 다낭에서 출국하는 과정까지를 적어보면서, 다낭 여행 후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